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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TLT 수익률 깨기 - 현금 자산 전략 III

자산이 늘어날수록 절대적인 수익률보다는 잃지 않는 게임, 즉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리스크 혹은 MDD가 낮은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그리고 실제 여러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을 백테스트하다 보면 포트폴리오에 현금성 자산을 포함하고 그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MDD를 관리하는데 매우 중요했다.

동적 자산 배분에서 현금성 자산을 보통 SHY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를 이용하는데 지난 글에서 이를 벤치마크로 하는 극도로 안정적인 현금 자산 전략 I 을 소개했다.

CashPortfoilo I || CAGR:    1.87 % | MDD:   -0.96 % | SharpeRatio: 1.77

SHY || CAGR:    0.70 % | MDD:   -3.71 % | SharpeRatio: 0.67

모든 면에서 SHY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또한 수익률을 개선한 현금 자산 전략 II 는 벤치마크인 LQD 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었다. 

CashPortfoilo II || CAGR:    3.65 % | MDD:   -1.39 % | SharpeRatio: 1.95

LQD  || CAGR:    2.64 % | MDD:   -17.62 % | SharpeRatio: 0.40

오늘은 수익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현금 자산 전략 III를 만들어 보았다.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를 이용해 지난번과 대체로 동일한 방법을 거쳤다. 다만 백테스트 기간을 11년으로 하였고 세 ETF 중 모멘텀이 높은 한 상품에 투자하였다.

1. ETF의 월간 수익률을 계산한다. 월초 리밸런싱을 하였다. 

2. 지난 12개월의 평균 모멘텀을 계산한다. 사용된 모멘텀은 (12개월 수익률+11개월 수익률+ ... + 1개월 수익률)의 평균이다. 

3.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세 가지 채권 ETF 중 모멘텀이 가장 큰 ETF를 선택한다. (상대 모멘텀)

4. 그 모멘텀이 1.0 보다 크다면 해당 ETF에 100% 투자하고 아니라면 현금을 100% 가지고 있는다. (절대 모멘텀)

5. 거래 규모 기준 상위 150개 정도의 미국 채권 ETF 중 2022/7/31 기준, 운용 시작일이 2011/7/1 이전인 채권 ETF 상품은 총 59개였고, 그중 순서를 생각하지 않고 3가지 ETF를 뽑는 경우의 수는 32,509개이다. 32,509개의 조합에 대해서 위 계산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최상의 조합은 HYS, SCHR, SPIB였다. 

HYS - PIMCO 0-5 Year High Yield Corporate Bond Index Exchange-Traded Fund

: BofA Merrill Lynch 0-5 Year US High Yield Constrained Index를 추종한다.

SCHR - Schwab Intermediate-Term U.S. Treasury ETF

: 미국 만기 3-10년 국채에 투자한다. 

SPIB - SPDR® Portfolio Intermediate Term Corporate Bond ETF

: 미국 1~10년 만기의 회사채의 성과를 측정하는 Bloomberg U.S. Intermediate Corporate Bond Index를 추종한다.

상관 관계 분석

먼저 세 ETF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봤다. SCHR과 SPIB의 상관관계가 0.7로 높았다.

수익 곡선 비교

벤치마크는 TLT로 하였고, 배당 수익은 모두 반영되어 있다. 해당 기간 포트폴리오의 CAGR은 5.3% (Sharpe Ratio: 1.79), TLT의 CAGR은 1.34% (Sharpe Ratio: 0.11)이다. 수익률 차이는 말할 필요 없을뿐더러 그 변동성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해당 기간 동안 어떤 상품에 투자했는지 알아보았다.

HYS 투자 시점
SCHR 투자 시점
SPIB 투자 시점
현금 보유 시점

2022년 상반기 가파른 금리 인상을 막아내는 채권 ETF는 인버스 밖에 없는 것 같다. 해당 기간 대부분 HYS에 투자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말, 2014년 초에 MDD -2.24% 기록한 후 10년 동안 MDD에 접근한 구간이  2018년 말, 2022년 상반기에 있었지만 오랜 기간 낮은 MDD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TLT의 MDD -30.82%. 2022년 상반기 MDD를 갱신 중이다.

10년 연 수익률

현금 자산 전략은 크게 높은 수익률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크게 잃지 않을 뿐.

현금 자산 전략을 채권 ETF를 이용해 만들어 보았다. 백테스트 기간 11년으로 줄여 이용 가능한 상품의 수를 늘려보았고 이는 벤치마크인 TLT 대비 월등히 나은 성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시중 은행의 예/적금 이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지난번 현금 자산 전략에 비해 수익률이 상승한 만큼 MDD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높은 안정성 (Sharpe Ratio)을 보여주었다. 

CashPortfoilo I || CAGR:    1.87 % | MDD:   -0.96 % | SharpeRatio: 1.77

CashPortfoilo II || CAGR:    3.65 % | MDD:   -1.39 % | SharpeRatio: 1.95

CashPortfoilo III || CAGR:    5.30 % | MDD:   -2.24 % | SharpeRatio: 1.79

백테스트 기간이 2008년 금융 위기를 포함하지 않고 과최적화의 오류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 흠이다. 하지만 다른 동적 자산 배분 전략과 병행하여 운용하거나 다른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의 현금성 자산을 대체하는 목적으로 이 전략을 이용한다면 과최적화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동적 자산 배분 전략과의 시너지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