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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물가연동 채권 TIPS ETF 비교 II

지난번 물가연동 채권 분석 I에서 CPI와 TIPS ETF의 단순 비교가 찜찜해서 좀 더 생각을 해봤다. 

최근 분명 인플레이션은 역대급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TIPS ETF는 추락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을 같이 고려해주어야 할 것 같다. 

물가지수, 금리, TIPS 비교 (2012.3 ~ 2022.5)

위 그래프는 소비자 물가지수 CPI와 미국 10년 물, 30년 물 금리를 함께 나타내었고 아래 그래프는 TIPS ETF인 VTIP, TIP, LTPZ를 같은 기간에 대하여 나타내었다. ETF의 가격은 시작점을 기준으로 Normalize 하였다. 

CPI는 부분적으로 하락 구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상향 하며 코로나 이후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TIPS ETF가 CPI를 따라가도록 설계되었지만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VTIP, TIP, LTPZ는 CPI처럼 우상향 한다고 할 수 없다.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임의로 금리 상승기 구간을 노란색 박스로 표시하였다. 주어진 기간 동안에는 총 여덟 번 정도의 금리 상승 구간이 있었다. 여덟 개의 샘플 구간에서 4, 7번을 제외한 구간에서 TIPS ETF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4, 7번 구간에서는 CPI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TIPS ETF는 보합 혹은 상승하다가 샘플 구간 막판에는 결국 하락하였다. 반응 속도가 지연됐다고 해야 할까? CPI, 금리 이외에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텐데 더 공부를 해봐야 하겠다.

상관성을 정량화해봤다. 

물가지수, 금리, TIPS 상관성 분석 (2012.3 ~ 2022.5)

이 상관성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정리해보면, 

1.1  CPI와 물가연동 채권 ETF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1.2 CPI와 금리의 상관성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낮았다.
1.3 CPI와 ETF의 상관성은 VTIP>TIP>LTPZ 였다. 
1.4. ETF의 Duration이 작을수록 CPI에 민감하다.

2.1 금리와 물가연동 채권 ETF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2.2 10년 물 금리와 30년 물 금리의 상관성은 높다.
2.3 금리와 ETF의 상관성은 LTPZ>TIP>VTIP. 
2.4 ETF의 Duration이 클수록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다
2.5 물가연동 채권 ETF는 CPI보다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다. 

3.1 물가연동 채권 간의 상관성은 높다. 
3.2 ETF의 Duration이 비슷할수록 상관성이 높다.

물가연동 채권 ETF가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자산을 방어해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설계된 대로 소비자 물가 지수 CPI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발견하였지만 상관성이 낮아 보였다. 특히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하락하는 TIPS ETF는 인플레이션 기간에 우리 자산을 확실하게 지켜줄 수 있는 상품은 아닌 것 같다. 비교를 통해 물가연동 채권 ETF는 미국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CPI보다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