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을 이긴 숨은 고수 11인의 초격차 투자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유명한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 중 가장 최근 버전인 것 같다.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 얘기지만 내용도 재밌고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그중 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을 가진 트레이더가 최적화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동적 자산 배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깊게 생각해볼 만한 내용인 것 같아 공유해본다. 책에서는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것을 아래에서는 '전략'이라고 적었다.
어떤 전략이건 최적화 과정을 진행하면 (과거에 진행했던 매매의) 수익이 극대화된 결괏값을 알 수 있다. 최적화를 통해 전략의 과거 수익률을 극대화한 결괏값은 보기에는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적화는 항상, 언제나 매번 전략의 잠재적인 미래 성과를 과도하게 예상한다. 거짓말 안 보태고 현실적인 기대수익과는 초대형 화물 트럭 길이만큼 떨어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최적화된 결괏값을 이용해서 전략의 장점을 평가하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많은 전략에서 최적화로 개선되는 '미래' 수익은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최적화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미세하게 컨트롤하는 최적화는 좋게 말하면 시간 낭비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 망상이다.
위의 모든 사항을 고려한다면 정교하고 복잡한 최적화 과정은 한마디로 시간 낭비이다. 가장 단순한 최적화 과정일수록 그만큼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도출할 만한 중요한 정보가 존재해야 한다.
출처. 시장을 이긴 숨은 고수 11인의 초격차 투자법
이것을 읽고나면 최적화를 하지 말라는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저자의 견해일 뿐, 우리는 참고만 하면 된다. 투자 분야 외에도 시계열 현상을 예측하는 수많은 분야에서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모델을 최적화하고 이를 미래를 예측하는 데 사용한다. 틀리더라도 최적화 자체를 부정하기보단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그 모델을 개선하여 더 나은 최적화와 그에 따른 미래 예측을 할지에 노력을 쏟는 것이 옳은 태도인 것 같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부터가 잘못됐다고 본다. 경험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최적화에 포함해가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쉬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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