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하는데 있어서 개인은 기관과 큰손들에 비해 항상 불리한가?
워렌버핏은 한 명이지만 개미로서 성공한 투자자들이 여럿 있고, 그것도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성공적인 투자의 기준을 워렌버핏이나 수퍼개미에 두지 않는다면, 유튜브에 나가 성공했다고 말할 정도는 될지 못할지언정 스스로는 만족할만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개미가 기관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우위이다.
매매 주기 - 어느 누구도 나에게 매일, 자주 거래를 하라고 압박하지 않는다. 매매주기를 짧게 가져갈수록 시스템 매매의 영역에 가까워지며,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큰 손의 자동 시스템을 이길 수 있는 확률 또한 줄어든다. 개미는 다른 시간 지평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물론 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영상을 뒤로하고 거래를 적게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또한 훈련이 필요하며, 한 달 동안 뉴스와 유튜브를 보지 않아도 내 계좌와 주식 시장에 큰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해 보면 이는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한 달 동안 큰 변화가 생길 (레버리지나 테마주 등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 또한 문제다.
장기 투자 - 내일의 술자리를 위해, 일년 뒤의 여행을 위해, 몇 년 뒤에 있을 결혼을 위해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 당장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참 남은 은퇴와 노후를 위해 투자한다. 이러한 자세는 유행을 쫓아가는 매매와 단기 수익을 위한 투기를 막아주고, 손해로부터 멘탈을 방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며, 투자의 본질에 대한 생각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당장에 운 좋게 잡은 물고기에 만족하기보다는 오늘은 못 잡을지언정 평생에 걸쳐 꾸준하게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게 된다. 어느 누구도 나의 수익률이 낮다고 불평하거나 혼낼 사람이 없다. 느긋한 마음을 갖고, 평생 시장을 떠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현금 보유 -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시장이 침체 구간으로 돌아서는 것이 확실할 때, 투자할만한 투자처가 없을 때, 혹은 개인적 상황으로 도저히 투자에 신경 쓸수 없는 여건일 때, 개미는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다. 현금을 들고 있는 것도 투자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투자금의 100%을 이용해 15%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50%를 이용해 (남은 50%는 현금 보유) 30%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다.
소형주 투자 - 기관들은 듣보잡의 소형주에 투자할 수 가 없다고 한다. 어떤 미디어도, 애널리스트도 관심을 갖지 않는 소형주들에게 손실 대비 엄청난 업사이드의 기회가 있다고 많은 슈퍼 개미들이 언급한다. 관심을 받게 되는 순간, 착한 가격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피터린치도 그의 책이나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다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아직 이 영역까지 도달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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